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5582대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이후 국내에 판매된 1만 7천여 대의 벤츠 전기차 중 32%에 해당하는 모델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안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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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시스 배터리 사용 벤츠 판매 현황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최근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의 무상 점검을 발표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인해 리콜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파라시스 배터리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불러일으켰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국토교통부의 권고에 따라 무상 점검을 진행하며,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국내에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는 2022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총 1만 7,223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5,582대가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32.4%에 해당합니다.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모델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전기차 모델은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 5가지입니다. 이 중 EQS 350을 제외하면 모두 EQE 모델(AMG 포함)에 해당합니다. 각각의 모델별 누적 판매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EQE 350+: 2,278대
EQE 350 4MATIC: 1,240대
EQE 500 4MATIC SUV: 1,152대
EQS 350: 772대
AMG EQE 53 4MATIC+: 140대
특히 EQE 350+ 모델이 2,27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소비자들의 안전 우려가 가장 큰 부분입니다.
파라시스 배터리 문제점
파라시스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로, 고온 환경에서 급속 충전 시 화재 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습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꼽힙니다.
셀 내부 단락
배터리 셀 내부에서 단락이 발생하면 과도한 열이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 관리 시스템의 미흡
배터리 온도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재의 불안정성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의 안정성이 떨어질 경우, 외부 충격이나 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파라시스 배터리는 리콜 이력이 있으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과 기업의 대응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은 벤츠의 대응에 강한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츠 코리아의 늑장 대응과 고가 차량에 저품질 배터리를 사용한 점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습니다. 또한, 배터리 제조업체를 초기에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벤츠 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무상 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벤츠 불매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벤츠 코리아의 이번 무상 점검 발표는 소비자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파라시스 배터리의 문제점이 공개됨에 따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제조사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