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 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전기차 한 대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퍼져, 42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793대가 그을음 피해를 입는 대규모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 사건은 주민들의 일상과 건강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드러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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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후 멈춰버린 주민 일상
“집안이 분진 덩어리가 되어버렸어요. 일상이 무너졌어요.” - 아파트 주민 A씨
화재 이후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와 숙박 시설을 전전하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분진과 누수 피해로 인해 아무리 청소를 해도 집안 곳곳에 분진 가루가 남아 있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원인 모를 피부 발진, 눈 충혈, 두드러기 같은 건강 문제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단독 입수
MBC 'PD수첩'은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하며 화재 당시의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어렵게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화재가 어떻게 발생했고, 주차장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하는 장면까지 포착된 이 영상은 사건의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된 원인이 전기차 배터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배터리의 구조적 문제와 크기가 화재의 확산을 가속화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벤츠 전기차 배터리: 차주들의 분노
이번 화재의 전기차는 독일의 명차 브랜드 벤츠에서 제작된 차량으로, 차주들은 판매 당시 홍보된 CATL 배터리 대신 파라시스 제조업체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배터리가 대형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화재 확산 방지에 취약할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MBC 'PD수첩'은 전문가들과 함께 화재 당시 사용된 배터리와 동일한 종류의 배터리로 실험을 진행했고, 화재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 결과는 전기차 소유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벤츠 코리아 대응에 분노
벤츠 코리아는 차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30만 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하는 한편, 'EV 전용 방문 서비스'와 무상 점검 확대 등의 서비스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차주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벤츠의 배터리 문제에 속았습니다.”라고 차주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량 판매 당시 홍보된 배터리와 실제 장착된 배터리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차주들은 자신들이 속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벤츠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주들은 "충전 바우처나 무상 점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벤츠의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배터리 구조가 전기차 화재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주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
이번 사건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며, 주민들은 여전히 화재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분진과 건강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건의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